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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무려 10년 전 나는 처음으로 스페인어를 접했다.
미국에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1년 동안 학교에서 하는 스페인어 강의를 들었었다.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다가 각종 에세이 과제니 다양한 활동들을 섭렵하면서 벅찼던 학교 생활인데 무슨 생각인지 나는 제 2외국어 수업을 듣고 싶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달칸 캠프에서 만났던 스페인 친구들의 영향 탓인지, LA의 한 시장에 갔을 때 느꼈던 히스패닉에서 느껴진 무한 이질감 탓인지 나에게는 스페인어가 마성의 언어였다. 그때는 영어가 아닌 새롭게 들려오는 ' 그 언어'가 그저 멋져보였다.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쳐 준 선생님은 멕시코에서 선교 활동을 하셨던 분이셨고, 미국에서 배운 내 첫 번째 스페인어는 당연히 스페인식이 아닌 멕시코식 스페인어였다. 집에 돌아와서 숙제를 할 때면 유독 스페인어 과제를 하던 때가 생물학 과제를 하던 때보다 즐거웠었다.
그 때, 스페인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들려준 노래가 하나 있는데, 그저 음이 좋아서, 그래서 뜻도 모르는 노래를 흥얼거리곤 했었다. 바로 멕시코 Reik이란 그룹의 노래였다. 그 때 들었던 노래는 Que vida la mia 였는데, 지금도 Reik 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멕시코 가수다.
01. No desaparecerá (It won't desappear)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그 상처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노래.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음색이 너무 좋아서 뭔가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참고로 이런 발라드류를 스페인어로는 balada pop 이라고 한다.
02. Creo en ti
대표곡 중 하나다. 들으면 들을수록 어찌보면 단어도 그렇고 교회/ 성당에서 부를 법한 노래? 라는 느낌이다.
자신을 지켜내준 사람에 대한 감사 그리고 믿음에 대한 내용이다. 역시나 잔잔한 노래인데,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든다.
03. Fuiste de aqui (You left here)
갑자기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아픔, 이별에 대한 내용인 전형적인 발라드 곡이다.
Reik의 노래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듣다보면 색다르고 다 너무 좋은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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